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창업

2021.03.06 17:58

part4.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바라보는 견해

  • 한비소프트 오래 전 2021.03.06 17:58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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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비소프트 박지민입니다.

2020년 6월부터 7월까지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창업'에 대한 준비사항과 견해를 part3까지 작성을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인 점포가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키오스크만 설치해주고 끝나는게 아니라 무인 점포를 창업하는 사람들과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서 저도 무인점포 직영점 오픈에 박차를 가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일도 너무 바쁘고, 신입직원들에게 맡길 수 없는 업무를 직접 처리하다보니 시간도 두세배는 들어간 것 같습니다. 여지껏 상담을 해드렸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열심히 만들고, 또 가장 어렵게 느끼시는 아이스크림 공급처도 확보하여 단순소개도 많이 해드렸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소개비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단 1원도!!!

아이스크림 납품단가를 프랜차이즈 단가로 맞춰서 개인창업을 하시더라도 마진율을 보실 수 있게끔 하여,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를 받기도 하였는데요.

아무튼,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무인점포를 만들었습니다.

상담을 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말씀드리던 것이 바로 "확장성"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시장이 커지고 있으니 단순히 아이스크림 이라는 종목 하나만 보고 뛰어드시지만, 진화기를 거쳐 최종 단계는 결국 슈퍼마켓 아니면 편의점 컨셉의 무인점포에 도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매번 드렸습니다.

사실 아이스크림이라는 한 종목만을 놓고 창업을 하는 것과,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각종 음료, 라면, 과자, 식품, 잡화 등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점포는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결국엔 종합소매점으로 갈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면서도, 아이스크림 한 종목만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께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훈수를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컨셉에서 진화한 무인 스마트슈퍼 컨셉으로 확정 짓고 10월~11월 공사를 거친 후 오픈을 하였습니다.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와 다음 단계를 위한 워밍업을 해야 한다." 입니다.

지금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무인결제기 키오스크를 설치한 가맹점 역시, 잘되는 곳은 잘되고, 안되는 곳은 안됩니다. 그런데 유별난 것은, 모두가 안된다고 한 위치에서는 잘되고 있고, 모두가 잘된다고 한 위치에서는 잘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남들이 뭐라하던 소신을 가지고 되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점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많은 정보가 오픈 된 세상에서 살고 있고, 그 정보로 인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기도 하고, 반대로 정보를 믿고 진행했다가 금전적인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창업하는데, 프랜차이즈를 해야 하냐고 질의하시는 분들께 저는 아지말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돈은 있는데 절차를 모른다면 프랜차이즈에 소속되어 알아서 준비 다해주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어디든 "알아서" 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요구를 해도 안들어주는 마당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것은 없다는 것이죠.

프랜차이즈라 함은, 어떤 뛰어난 경영방식이나 브랜딩, 노하우, 전략, 레시피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종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매점이라는 업종 자체가, 결국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상품을 떼다가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인데, 과연 가맹비를 주고, 교육비를 주고, 프랜차이즈로 꼭 창업을 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듭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개설했다고 하더라도, 3개월내지는 6개월 정도 운영을 해보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게 됩니다. 알고나서 하시는 말씀들은 모두 같습니다. "아~ 이정도면 그냥 발품팔아서 직접 했을텐데" 이죠.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을 함으로써, 그 프랜차이즈만 독보적으로 취급하는 어떤 무언의 상품이 없다면, 다른 브랜드 들과의 차별점이 없다면 그 프랜차이즈 본부도 어느시점에 다달았을 때, 더이상 신규문의가 없을 때쯤 사업을 접고 말 것입니다. 무인이라는 특징 빼고, 과거에도 반복되어 왔던 형태의 프랜차이즈들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빙과 업계가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여 '가격 표준화'를 시도한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는 일반 상품과 지정가 상품이 있는데, 지정가 상품은 회사에서 정해놓은 지정가 대로만 판매를 해야하는 상품을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집에서 퍼먹는 '홈류'아이스크림이 그 예입니다.

기사자료를 보면, 기존의 1,5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1,000원으로 인하한다는 식으로 보여지지만,

기존대로라면 800원짜리 바류 아이스크림을 할인점에서 400원에 판매하듯이,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750원에 판매할 수 있는데, 이 가격을 1,000원으로 해버리면 소비자들은 750원이 아닌 1,000원을 주고 사먹어야 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가격은 인하일지 몰라도, 50% 할인을 하지 않는 이상 250원을 더 주고 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빙그레에 이어 롯데제과도 '가격정찰제'를 도입한다고 하니..

과거 오픈 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여 난리아닌 난리통을 피웠는데, 이젠 다시 거둬들이니 또 한번의 진통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기사에서는.. 그러나 판매가격은 판매자가 정하는 것이기에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글쎄요..그렇게 될지 안될지는 가봐야 알듯 싶죠? 지정가 상품으로 묶어버리면 판매자 마음이 아닌 제조사 마음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1~2년만에 급성장한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시장이 이제는 시장이 과열되고, 정리되는 수순을 밟으면서 가격에 대한 이슈가 생겼고, 단순히 "무인 점포 하나 만들어 놓으면 내가 일안해도 돈이 벌린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하신 분들께는 폐업의 수순이 될 것이고, 조금 더 명확한 틀을 가지고 창업하신 분들께는 이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슈퍼나 마트, 편의점은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기 때문에 특정 상품이 변동되어도 큰 타격감이 없지만,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아이스크림이 주 종목이다보니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반론을 생각해보자면, 가격이 비싼것도 아니고 모두 동일 하다면?

"구색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행이라 해야할지, 다행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찌보면 이제는 "무인 아이스크림" 시장도 이로써 시장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이고,

이젠 점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스템은 변화할 것이고, 새로운 업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현재 운영하시는 분들께 더 큰 문제가 무엇인지 귀뜸을 해드리면..

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키오스크들은 '아이스크림'이라는 상품에 한해 관리가 용이했던 것이지,

다른 품목들이 입고되면서 카테고리가 다양해지면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점주님들도 그렇고, 제조사도 그렇고 이렇게 될 줄 누가 알기나 했겠냐만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하면, 결국 영업손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시스템 정비를 서두르셔야 할 듯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격에만 기준을 두면 안되는 것인데....

아무튼.. 앞으로의 시장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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